도시재생 배경과 의의
도시재생 배경과 의의
생물학자이자 사회학자인 패트릭 게데스(Patrick Geddes)는 도시에 대해서 생성, 성장, 쇠퇴의 과정을 거치는 생물학적 도시관을 주장하였습니다. 즉, 도시를 생물체처럼 하나의 유기체라고 설명한 것인데요. 이러한 도시의 성장과 쇠퇴의 양상은 크게 규모적인 측면과 내용적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규모적 측면에서는 도시의 발전 과정을 점점 크기가 커졌다가 어느 지점에 도달했을 때 서서히 멈추는 양상으로 설명할 수 있고요. 내용적 측면에서는 도시 규모를 성장시키는 자본, 노동력, 건축 환경이 도시에 집중되었다가 어느 순간부터 도시 성장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한계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는 도시화, 산업화를 통해 급격하게 성장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구조 재편으로 인해 쇠퇴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도시의 쇠퇴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태적 문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도시의 변화과정과 도시재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도시의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도시재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외화 현상
먼저 도시의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 중 교외화 현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교외화란 대도시로 인구와 산업 및 다양한 기능의 집중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시키기 위해 주거지나 공장이 도시 외곽으로 이주, 확산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도시일수록 교외화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도시 공동화는 도심지의 땅값 상승으로 인해서 도심지의 거주 인구가 적어지고 도심 외곽에 주택 수가 증가하여 마치 배치 상태가 도넛 모양 같은데요. 그래서 도넛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젠트리피케이션
다음으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낙후된 도시지역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고 그로 인해 땅값이 상승해서 원래 그곳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역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는 용어는 원래 지주계급 또는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Gentry)에서 파생된 용어입니다. 1964년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라스(Ruth Glass)가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도 지재 생
도시재생이라고 하는 것은 도시의 인구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무분별한 도시 확장, 주거환경 노후화 등 이렇게 쇠퇴해진 도시의 기능을 회복함으로써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활기찬 도시로 변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도시재생에 개념 속에는 노후화된 시설의 물리적인 환경개선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의 부활 등을 통한 경제 회생, 그리고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 커뮤니티의 복원 등 종합적인 활성화가 포함됩니다. 도시재생의 의미가 1950년대 전후에는 물리적 환경 개선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그 이후에는 도시 회생, 전면 재개발, 도시 재개발의 접근방법으로 이어졌습니다. 1990년대에 와서 기존의 물리적 환경 개선의 틀에서 벗어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둔 보다 포괄적인 도시재생이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 이후에 도시재생에서는 지속가능성과 참여자 간의 협력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즉 현대사회에서의 도시재생이란 물리적 환경의 개선만이 아니라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잠재된 가치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발현시키는지가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장소성이나 공동체적인 특성에 기반하여 도시의 정체성을 복원시키는 것이야말로 현대적 의미의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도시재생의 한 측면인 문화 주도 도시재생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문화를 선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제 논리에 의해서 진행된 도시개발로 인해 도시는 점차 세련되고 완벽한 모습을 갖추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일 중요한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이 배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도시가 현대적인 새로운 시설과 공간으로 변화할수록 도시는 정체성 없이 어디로 가도 유사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그 지역에 거주했던 주민들이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문화를 통해 다양한 도시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이 도시재생 전략 중의 하나로 도시를 문화를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