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공연, 공공미술 역사와 유형

문화공간의 미래(메타버스)

이춘 2022. 7. 24. 11:47

문화공간의 미래(메타버스)

문화공간의 미래(메타버스)
문화공간의 미래(메타버스)

가상공간과 메타버스의 개념 그리고 미래의 문화공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를 통해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상공간에서의 다양한 문화공간의 유형과 사례를 설명할 수 있고요. 이를 통해 미래의 문화공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미래에 문화공간의 모습은 어떨까요?

전에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영화는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 이 둘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는 2045년이고요. 암울한 현실 세계와는 달리 누구나 접속이 가능한 가상현실 세계를 오아시스라고 부르는데요. 오아시스에서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생활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아시스에 접속해 하루를 보냅니다. 현실 세계는 가상세계인 오아시스에서 보다 더 잘 생활하기 위해 성능 좋은 디바이스나 게임 슈트 등의 장비를 사는 약간의 보조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요. 이 영화는 메타버스라고 하는 개념을 굉장히 잘 묘사한 영화입니다. 여기서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용어입니다. 그래서 현실 세계를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하는데요. 용어의 시작은 미국의 소설가인 닐 스티븐스(Neal Stevens)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을 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빌려서 활동한다는 게 주 내용입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고 그 속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짐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닌데요.

메타버스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그렇다면 이 개념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술의 발전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메타버스가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아니면 이를 통해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술 수준이 급격하게 향상되고 동시에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그 안에서의 모습도 다양해지면서 현실과 유사할 정도의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비대면 방식의 원격 회의나 강의는 물론 온라인 공연, 전시와 같은 산업들이 빠르게 성장을 하였고요. 비대면은 약간 평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오프라인 공간과 유사한 경험을 희망하고 있고 그 안에서의 다양한 욕구도 많아졌습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우리는 다양한 활동과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메타버스에서의 문화공간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살펴볼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원래 전투를 벌이는 배틀 로열 장르의 게임입니다. 그런데 메타버스 안에서 게임뿐만 아니라 콘서트도 개최하고 영화를 상영하는 일들이 일어났죠. 래퍼 트래비스 스캇의 콘서트가 개최되었는데요. 1,200만 명의 플레이어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가상공간 공연장에서는 거대한 스캇의 아바타가 등장해서 랩을 하고, 그 동작에 따라 가상공간이 변화해 현실 세계의 공연 못지않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또 라이브에서는 옷, 액션피규어 같은 굿즈를 판매하면서 수입도 창출했는데요. 우리나라의 BTS 방탄소년단 역시 신곡을 포트나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를 했습니다. 공연과 함께 포트나이트 속의 게임 캐릭터가 BTS의 안무를 따라 하는 스페셜 패키지도 발매가 되었죠. 그렇다면 이제 국내 제페토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페토라는 가상 게임이자 가상현실에는 얼굴인식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사진을 찍고 3D 아바타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집니다. 심지어 이 공간에서는 기업의 신입사원 연수도 진행되는데요. 200명에 가까운 신입사원들은 각자의 아바타로 접속해 연수를 위한 미션을 수행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명 아이돌 그룹의 팬사인회, 팬미팅이 개최되기도 했고요. 제페토 안에는 실제와 동일한 한강공원이 만들어졌습니다. 공원에서는 우리가 텐트도 치고, 치킨도 배달해서 먹고, 편의점에서 라면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영장에서는 수영도 할 수 있고요. 스케이트도 탈 수 있고, 도보로 걸어서 잠수교도 건널 수 있습니다. 마지막 사례로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라고 하는 가상공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는 랜드(land)라고 불리는 가상의 부동산이 있습니다. 부동산은 암호화폐를 통해서 거래되는데요. 소유권 역시 블록체인에 의해서 기록이 됩니다. 현실 세계와 굉장히 유사하게 작동을 합니다. 그래서 도심은 가격이 비싸고 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하고요. 땅을 산 뒤에는 원하는 건물을 올릴 수도 있고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현대미술의 중심지라고 하는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갤러리에 중 하나로 꼽히는 쾨닉 갤러리가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 갤러리를 오픈했다는 점입니다.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의 갤러리 모습은 실제 현실 세계에 있는 갤러리의 모습과 유사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가상공간의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은 경매를 통해서 판매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가상공간에서 디지털로 작품이 만들어지고, 전시도 이루어지고, 감상도 하고, 판매가 이루어지는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래에 문화공간의 발전 방향

미래에 문화공간의 발전은 첫 번째 이러한 기술발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가상공간에서의 구현이 굉장히 정교해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술적 진전이 이루어지면서 현실과 굉장히 유사하거나 아니면 유사하지 않고 현실과 너무 다를지라도 그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서 몰입감과 현존감을 주는 공간이 등장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가상의 온라인 공간이 현실의 오프라인 문화공간을 대체하는 개념도 아니고 오프라인 공간에 보조적이거나 종속적인 것이 아니라 각각 독립적인 영역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 번째는 가상의 공간으로 확대된 미래의 문화공간은 관람객의 주체적 참여인 참여도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예를 들면 전시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현실 공간의 전시라고 하면, 큐레이터에 의해서 주어진 전시 주제라든지, 스토리, 작품들을 감상하게 되죠. 하지만 가상의 공간으로 확대된 미래의 전시공간에서는 관람객은 좀 더 주체적인 입장에서 전시 작품도 선택할 수 있고요. 전시주제나 맥락도 나의 취향이나 감상 역량에 맞춰서 변형하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시공간도 나의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게 되면서 관람객에 참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번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메타버스의 개념을 살펴보았고요. 메타버스 안에서의 문화 공간들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