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기원과 유형
2021년 6월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 인천공항박물관이 개관하였습니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해왔던 유물을 전시하고, 공항으로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국제공항이 협력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제는 박물관의 형태가 한 위치에 고정된 전시 공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박물관, 온라인 박물관과 같은 새로운 박물관, 미술관의 유형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기에 앞서 박물관이 생겨난 유래와 유형에 대해 한 번 학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물관 기원과 유형
박물관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 예술과 학문, 그리고 과학의 여신들인 뮤즈(Muses)를 모시는 신전 무세이온(Museion)에서 유래했습니다. 무세이온(Museion)은 신전이자 문예와 철학을 연구하는 공간인데요. 박물관보다는 대학에 조금 더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체계적인 교육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 Museum이란 단어는 15세기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의 수집품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적인 박물관 협회가 있는데요. 이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에서는 박물관에 대한 정의를 교육과 연구와 향유를 목적으로 인류와 그 환경에 관한 유, 무형 유산의 획득, 보존, 연구, 소통, 전시를 통해 사회와 그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또 대중들에게 개방된 비영리적이고 영속적인 기관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박물관은 그 목적이 교육, 연구, 향유에 한정되기 때문에 미술품 판매를 목적으로 전시하는 화랑이나 갤러리와는 구분이 되죠. 또한 유, 무형의 유산을 획득, 보존, 연구, 소통, 전시하는 것이 주된 활동이기 때문에 소장품, 컬렉션 없이 단순히 전시만 하는 전문 전시 공간과는 구분이 됩니다. 그리고 대중에 대한 개방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개인 컬렉션이나 아니면 제한된 시기에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공개하는 그런 전시 시설과는 구분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나아가 비영리적이고 영속적인 기관이기 때문에 수익을 바라는 영리 목적의 어떤 전시 기획사, 혹은 일시적인 전시 이벤트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과는 구분되는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박물관의 개념과는 달리 최근에는 박물관 소장 자료의 디지털화, 또 게임과 같은 디지털 자료의 수집, 소장품 없는 전시 기획 전문 기관 등의 확대에 따라 소장품 중심의 박물관 개념을 수정해야 된다는 논의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이 국제박물관협의회에서는 전 세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 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박물관 정의
우리나라 법에서는 박물관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이 있는데요. 여기서 박물관을 문화, 예술, 학문의 발전과 일반 공증의 문화 향수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역사, 고고, 인류, 민속, 예술, 동물, 식물, 광물 또 과학, 기술, 산업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고 또 보존하고 조사, 연구, 전시하는 시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법은 앞서 소개한 국제박물관협의회의 규정과는 달리 소장 자료를 중심으로 박물관의 성격과 박물관을 정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양한 자료 유형을 포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래서 이에 따라서 살펴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역사 박물관이자 고고 박물관에 해당되고요.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 박물관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동물이나 식물, 광물 등의 자료를 다루는 박물관은 보통 자연사 박물관으로 통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박물관은 자연유산을 비롯해서 인류가 만든 모든 인공적 생산물을 소장품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이러한 관점에서 과학관, 생태관, 수목원, 동물원, 수족관과 같은 시설도 넓은 의미의 박물관에 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유형
그렇다면 박물관의 유형은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박물관의 소장품의 성격, 두 번째는 박물관을 경영하고 운영하는 주체, 세 번째는 그 박물관의 관람 대상, 네 번째는 전시 방법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한번 살펴보면, 첫 번째는 공예박물관, 국악박물관, 민속박물관, 자연사박물관, 과학박물관, 교통박물관, 전쟁박물관과 같이 어떠한 소장품을 보유하고 관리하고 전시하고 있는가. 소장품의 성격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이고요. 두 번째는 국공립박물관, 사립박물관, 대학박물관, 기업박물관처럼 경영, 운영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분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어린이박물관처럼 관람객, 즉 대상을 특화하여 분류하는 방법이 있고요. 네 번째는 전시 방법에 따른 분류인데요. 우리가 박물관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전통적인 유형의 박물관이 있다면 고유의 문화와 건축 유산, 생활양식, 자연환경 등을 그대로 보존, 계승하여 보여주는 일종의 민속촌과 같은 에코박물관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기술 발달에 따라서 온라인 또는 가상 공간 박물관, 사이버박물관도 있습니다. 이렇게 박물관은 소장품의 성격, 경영 및 운영 주체, 관람 대상, 전시 방법에 따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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